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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2020년 태국도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께는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태국 역시나 엄연히 4계절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태국 친구들 말에 의하면,) 약간 더운 여름, 아주 더운 여름, 보통 여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11월부터는 4개월 정도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태국의 겨울입니다. 이 시기에는 비가 전혀 오질 않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죠. 그래서 태국 호텔들 역시나 11월부터 3월까지가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연말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태국인들은 북부 치앙마이 쪽이나 카오야이, 쑤완픙 과 같은 시원한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떠납니다.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전혀 없기 때문에 태국 국내 여행에는 역사상 최고로 좋은 시기 같네요. 푸켓을 다녀온 친구 말에 의하면 어디를 가도 깨끗하고 바다 역시나 너무나 깨끗하고 좋다고 합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몰려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의 자연환경을 얼마나 오염을 시키고 있었는지 확연히 드러나고 있지요.

 

 이번에 카오야이를 다녀왔습니다. 방콕에서 차로 3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라 태국인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지역이죠. 정말로 가보니 거의 다 방콕 번호판을 단 차량뿐이더군요.

 카오야이에는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 산 들이 많아서 방콕에서는 느끼기 힘든 신선한 공기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마음껏 느끼고 올 수 있는 곳이라 인기 많은 곳입니다. 특히, 외국인보다는 태국 내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에요.

 

 카오야이 특징은 아무래도 분위기 좋고 전망 좋고 예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국립공원이 있기 때문에 산도 많고 공기도 좋아서 힐링하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정말 좋은 곳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건물이 아름답고 분위기 좋다고 소문난 미드원터 그린 (Midwinter Green) 레스토랑을 가보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드넓게 펼쳐진 대초원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태국 국토가 정말 넓긴 넓구나 느껴지네요. 푸르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 저 있는 이런 풍경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이런 풍경 감상하러 카오야이 오는 것이지요! 촉차이 스테이크로 유명한 촉차이 목장 역시나 카오야이에 있어요.

 미드윈터 그린 카오야이 레스토랑은 아름다운 유럽풍의 건물이 인상적인 서양식 레스토랑입니다. 

 주차를 한 후 유럽풍 성곽 건물로 올라가면 식당이 있습니다. 상당히 규모가 커서 길 찾기가 힘들어요.

 올라가면서도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이 많아서 사진 찍으며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태국에는 인스타에 목숨 건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요. 특히 태국 푸잉들은 인스타에 환장합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 나오니 이곳 역시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놓았네요. 불교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태국인 마인드가 반영된 결과인 것 같아요.

 성곽 건물로 올라와서 왼쪽으로 쭉 돌아가면 드디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역시나 그냥 지나치기 아쉽게 해 놓았습니다. 사진 한 방 찰칵!

 카오야이는 정말 사진 찍으러 오는 곳 같네요. 결국 남는 것은 사진뿐이니 많이 찍어두자고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면, 유럽에 온 것인지 착각이 들 것처럼 유럽풍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와인셀러 역시나 아주 웅장하게 해 놓았어요. 굉장히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만든 곳 같네요. 한두 푼 들어간 것 같지가 않은 퀄리티입니다.

 멋들어진 계단 옆으로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와인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카오야이는 무조건 운전을 해서 와야 하는 지역인데 와인을? 아마 운전자는 안 마시는 것이겠지요? ㅎㅎ

 낮 시간인데도 꽤나 많은 손님들이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계단에도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장식을 해놓았네요. 2020년도 벌써 끝나가네요.

 

 레스토랑 한편에는 단체 손님들을 위한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마 연말 파티를 위한 장소 같습니다. 아치형 문이 정말 유럽 수도원 건물에 들어온 느낌을 물씬 풍겨줍니다. 단체석 역시나 유럽식 테이블, 의자로 태국에 있는 느낌이 전혀 안 나네요. 이곳 사장이 유럽에서 생활을 오래 한 분인 듯한 느낌.

 식사는 실내에서도 가능하고 실외 테이블도 많이 있었습니다.

 드넓은 대초원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고 싶어서 저희는 실외석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겨울(?)이라서 실외도 아주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실외 좌석은 건물 내로 잡았습니다. 실외 야외 테이블도 있었지만, 낮에는 운영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태국은 태국입니다. 낮에는 더 땡볕 아래서 아무것도 못하죠. 야외 테이블은 해가 진 후 저녁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앞쪽에 무대가 있는 것을 보니 라이브 밴드 공연도 함께 하는 것 같네요.

 저녁시간에 온다면 아마 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라이브 음악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낮보다 분위기도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카오야이를 충분히 즐기시려면 최소한 카오야이 만 2박 3일 정도는 잡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체험형 목장들이 많고, 국립공원 레포츠도 있으니 하루 당일 여행으로는 부족하죠.

 실내 분위기 역시 유럽풍입니다. 저쪽 주방 안에는 하몽이 걸려있네요. 유럽에 태국인들이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몽을 보니 와인이 급 당기는군요.

 

 이곳 메뉴 가격은 태국 물가에 비하면 정말로 말도 안 되게 높은 편이긴 했습니다. 일반 피자도 5,6백 바트 정도였고, 파스타 역시나 300밧이 넘었습니다.

 스테이크 메뉴는 세금 포함하면 2천 바트를 넘어버릴 듯하네요. 오스트레일리아 산 와규 립 아이는 3천 바트가 넘으니 한화로 12만 원이나 합니다.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리뷰는 보질 못했으니 굳이 이곳에 와서 비싼 스테이크를 시킬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저희는 분위기 즐기며 간단히 식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니 간소하게 피자와 파스타 정도만 시켰습니다.

 파마햄 피자를 시키니 시원한 호가든 맥주가 무지 당겼으나 운전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맛은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겠고 평균 정도 하는 것 같네요.

 확실히 이곳은 대초원 풍경 즐기며 레스토랑 분위기 즐기고 사진 찍으러 오는 곳인 듯합니다. 음식이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충분히 한번쯤은 와볼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대초원 쪽에서 레스토랑 건물을 바라보니 정말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유럽 대초원 위에 있는 어느 수도원 건물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유럽 여행을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이지만, 아쉬운 대로 이곳에서 유럽 여행 기분을 내볼 수 있네요.

 

 정말 건물도 아름답고 드넓은 초원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카오야이에는 이런 곳들이 수없이 많죠. 전부 다 방문하려면 한 달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카오야이에 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중에서 규모도 큰 편이고 분위기 만점인 '미드윈터 그린' 레스토랑

 태국 국내 여행 최고 인지 지역인 카오야이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미드윈터 카오야이 찾아가는 위치 ▶ goo.gl/maps/NYupM6kw5SDdAfZx8

 

Midwinter Khaoyai

★★★★☆ · 음식점 · 88 88 หมู่ 10 ถนน ธนะรัชต์

www.google.com

 

 카오야이까지 가신다면 방문해볼 가치는 있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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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북동부 지역을 이싼 지방이라고 부릅니다. 이싼 지방에서도 가장 큰 주인 나콘랏차시마, 코랏이라고도 부르죠, 주 안에 있는 '피 마이'라는 도시에서 매년 지역 관광 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코로나로 대부분의 축제들이 취소되었지만 현재 태국 내 코로나 상황이 진정이 되면서 2020년 하반기부터는 축제들이 다시 열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나콘랏차시마 지역에서도 아주 유명하다고 소문이난 피 마이 지역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2020년 올해에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열렸습니다.

 

 피마이 관광 축제는 우선 대형 야시장이 열리고 다양한 민속춤 공연, 그리고 초대형 야외 로컬 콘서트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방콕에서 차로 대략 4시간 반~ 5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아주 먼 곳이었지만, 꼭 한번 보고 싶어서 다녀왔습니다. 거리로 따지면 아마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이지 싶네요. 태국 땅이 정말로 크긴 큽니다.

 

 코랏 지역의 피 마이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 되었네요. 바로 야시장으로 직행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야시장에 나와서 먹거리 장터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통 시장은 어느 나라를 가도 푸근하게 반겨주네요. 어렸을적 엄마 손 잡고 따라다니던 시장이 문득 떠오릅니다. 태국의 이싼 지방 로컬 시장 역시나 엄마 손 잡고 나온 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 아이들은 얼마나 신날지 ㅋㅋ

 

 시장 입구를 보니 꽤나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무엇인가가 보이네요. 바로 솜사탕!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솜사탕은 태국 시장에서도 인기 만점인가봅니다. 가격은 무척이나 저렴했습니다.

 

 이싼 지방은 태국 내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덜되고 소득이 적은 지역입니다. 지역 경제를 발전시켜줄 마땅한 중공업과 같은 산업시설도 딱히 많지 않고, 방콕이나 방콕 근교 촌부리 지역과 같이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이 들어올만한 마땅한 지역적 이점도 없는터라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몇십 년 뒤쳐져 있는 모습이네요. 주로 농업,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덕분에 관광객 입장으로서는 예전 태국의 전통 시장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현재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 지역 축제 역시나 로컬 축제이다 보니 외국인들이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태국 내에 남아있는 외국인은 외국인이라 볼 수 없지요. 거의 99% 태국화 된 외국인뿐

 

 피마이 축제의 야시장에는 정말 많은 태국 먹거리들이 널려있었습니다.

 태국 음식중 한국인에게 유명하다 싶은 음식들 대부분은 이싼 지역 음식들이 많죠. 쏨땀을 비롯해서 찜쭘과 같은 음식들이 전부 이싼 지방 음식입니다.

 확실히 본토에서 먹는 쏨땀 맛은 달랐습니다. 

 

 야시장을 지나다보니 곤충 튀김도 보이네요. 겉 보이게는 좀 혐오스럽지만 굉장히 풍부한 단백질을 담고 있는 고단백 식품이지요. 기름에 튀겨서 소금 간 후추 간을 해서 먹는데, 눈 감고 먹으면 고소하니 먹을만했습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태국 친구들은 정말 과자 먹듯이 잘 먹더군요. 사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음식 재료일 테니 전혀 거부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맛도 고소하고 짭짤하니 실제로도 먹을만했습니다. 곤충이 미래 식량부족 사태를 해결할 중요한 미래 식량 자원이라죠?

 

 알밤 굽는 모습도 보이네요. 알밤 굽는 모습은 중국에서 굽던 방식과 비슷했습니다.

 예전 중국 여행 때 보았던 방식대로 굽고 있네요.

 

 이런 축제에 만국기가 빠질 수 없죠. 축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야시장 중심에서는 태국 전통 민속춤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티켓을 구매해야 관람을 할 수 있었는데, 당일날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민속 춤 공연을 보질 못했네요.

 

 태국 전통 복장을 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는 태국 푸잉들도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해주느라 바쁘더군요.

 

 

 피 마이 전통 축제의 꽃은 야시장인 듯하네요.

 

 야시장을 뒤로하고, 저녁시간부터 자정까지는 초대형 야외 태국 로컬 밴드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 역시 다녀왔습니다.

 그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쩌렁쩌렁 웅장한 노랫소리가 들리네요. 가끔 티비를 틀어보면, 볼 수 있었던 태국 북부 지방 로컬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서 자리가 없을 정도. 태국의 대표적 맥주 회사들이 각각 부스를 만들어 스폰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Chang 비어 콘서트장, LEO 비어 콘서트장 이런 식으로 요.

 

 무대 위에서 태국 로컬 밴드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대부분 노래는 일명 태국 뽕짝, 트로트입니다.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신나는 노래죠.

 

 정말 태국 내 코로나가 거의 종식된 터라 올해에도 이런 소중한 축제를 경험하게 되네요. 3,4월 정말 혹독하게 락다운, 야간 통행금지, 주류 판매금지를 시행한 효과를 지금 누리고 있는 듯합니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태국처럼 철저하게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출입을 차단한 후, 2~3개월 모든 쇼핑몰을 닫고 전 국민이 집안에서만 생활하게 하는 락다운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여 완전히 씨를 말려야만 가능한 것 같네요.

 

 아무튼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이런 로컬 축제가 있었다니.

 태국 생활 도거의 10년이 되어가는데, 이런 경험은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주로 방콕, 파타야, 푸켓과 같은 대도시들에서만 지냈던 터라 이싼지역과 같은 아주 로컬스러운 지역에 온 것은 처음이라 정말로 신기하고 재미났었습니다.

 

 

 정말 저 혼자만 외국인이었던 것 같네요.

 

 이곳은 Chang 맥주 회사가 후원하는 콘서트 장. 진짜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 있네요. 다행히도 이곳 지역에 사는 태국 친구들이 자리를 미리 가서 맡아놓고 있었기에 무난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가 끝난 후, 수많은 인파들이 집으로 향하는 모습 역시나 장관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태국 지방 시골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 아닐까요? 태국 지방 도시들은 대부분 택시가 없기 때문에 자가용이나 자가 오토바이가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하죠.

 

 

 

 

 이 수많은 인파가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되었습니다.

 저 역시나 태국 친구 오토바이 뒤에 얻어 타고선 다음 장소로 이동!

 

 태국의 매력은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한 것 같네요. 방콕이나 파타야와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코랏과 같은 시골 지역 역시나 나름의 로컬스러운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 마이' 지역 관광 축제는 해마다 연말쯤 5일간 열린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태국 내에 계신 분들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진다면 한국에 계신 분들도 가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또 다른 이싼 지역 축제를 방문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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