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타이

이번주 들어 날이 갈 수록 격화되고 있는 태국
민주화시위
오늘 역시 수많은 태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방콕의 중심가인 씨암쪽 센트럴월드 광장으로
낮부터 수많은 태국 시위대가 모여들었고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쁘라윳 억빠이
(현 태국총리 퇴진)
을 외치며 밤이 깊도록 부패한 군부정권의
퇴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태국 경찰쪽에서는
시위대가 자진 해산을 하지 않으면
물대포를 발포하여 강제로
해산 시키겠다고 위협을 하였고
그에 맞서 시위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자 경찰쪽에서는 카운트다운을 세며
결국 물대포를 시위대를 향해 발사하였는데
시위대는 우산을 펼치며 저항하였고
경찰은 처음에는 일반 물을 발사하였지만
잠시후 푸른색 액체로 보이는
물대포를 시위대 정면에 뿌려대는 모습이
티비를 통해 중계되더군요.

티비를 통해 지켜보면서
아마도 저 푸른색 액체는 최루액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었는데,
페이스북 미디어를 통해 확인을 해보니
역시나 저 푸른 액체 물대포를 맞은
시위대들은 눈이 따갑고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네요.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저 물대포가
한국에서 태국으로 수출한 Made in Korea
물대포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태국의 민주화시위대를 해산시키려 발사한
물대포가 우리 한국산이라니..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사실인지 다시 확인해보기 위해 찾아보니
이전에 정말로 태국으로 물대포를 수출한 일이 있었네요.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politics/286608/police-buy-first-anti-riot-truck-from-s-korea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태국 친구도
이 사실을 접한 후 한국에 실망했다는 말을 전하더군요.
제가 직접 수출을 결정한 결정권자도 아니었지만
무척이나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태국의 민주화운동에
지지하려고 합니다.

타일랜드 쑤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