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벌써 2020년 태국도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께는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태국 역시나 엄연히 4계절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태국 친구들 말에 의하면,) 약간 더운 여름, 아주 더운 여름, 보통 여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11월부터는 4개월 정도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태국의 겨울입니다. 이 시기에는 비가 전혀 오질 않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죠. 그래서 태국 호텔들 역시나 11월부터 3월까지가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연말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태국인들은 북부 치앙마이 쪽이나 카오야이, 쑤완픙 과 같은 시원한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떠납니다.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전혀 없기 때문에 태국 국내 여행에는 역사상 최고로 좋은 시기 같네요. 푸켓을 다녀온 친구 말에 의하면 어디를 가도 깨끗하고 바다 역시나 너무나 깨끗하고 좋다고 합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몰려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의 자연환경을 얼마나 오염을 시키고 있었는지 확연히 드러나고 있지요.

 

 이번에 카오야이를 다녀왔습니다. 방콕에서 차로 3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라 태국인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지역이죠. 정말로 가보니 거의 다 방콕 번호판을 단 차량뿐이더군요.

 카오야이에는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 산 들이 많아서 방콕에서는 느끼기 힘든 신선한 공기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마음껏 느끼고 올 수 있는 곳이라 인기 많은 곳입니다. 특히, 외국인보다는 태국 내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에요.

 

 카오야이 특징은 아무래도 분위기 좋고 전망 좋고 예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국립공원이 있기 때문에 산도 많고 공기도 좋아서 힐링하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정말 좋은 곳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건물이 아름답고 분위기 좋다고 소문난 미드원터 그린 (Midwinter Green) 레스토랑을 가보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드넓게 펼쳐진 대초원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태국 국토가 정말 넓긴 넓구나 느껴지네요. 푸르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 저 있는 이런 풍경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이런 풍경 감상하러 카오야이 오는 것이지요! 촉차이 스테이크로 유명한 촉차이 목장 역시나 카오야이에 있어요.

 미드윈터 그린 카오야이 레스토랑은 아름다운 유럽풍의 건물이 인상적인 서양식 레스토랑입니다. 

 주차를 한 후 유럽풍 성곽 건물로 올라가면 식당이 있습니다. 상당히 규모가 커서 길 찾기가 힘들어요.

 올라가면서도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이 많아서 사진 찍으며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태국에는 인스타에 목숨 건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요. 특히 태국 푸잉들은 인스타에 환장합니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 나오니 이곳 역시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놓았네요. 불교 국가에서 크리스마스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태국인 마인드가 반영된 결과인 것 같아요.

 성곽 건물로 올라와서 왼쪽으로 쭉 돌아가면 드디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역시나 그냥 지나치기 아쉽게 해 놓았습니다. 사진 한 방 찰칵!

 카오야이는 정말 사진 찍으러 오는 곳 같네요. 결국 남는 것은 사진뿐이니 많이 찍어두자고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면, 유럽에 온 것인지 착각이 들 것처럼 유럽풍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와인셀러 역시나 아주 웅장하게 해 놓았어요. 굉장히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만든 곳 같네요. 한두 푼 들어간 것 같지가 않은 퀄리티입니다.

 멋들어진 계단 옆으로 와인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와인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카오야이는 무조건 운전을 해서 와야 하는 지역인데 와인을? 아마 운전자는 안 마시는 것이겠지요? ㅎㅎ

 낮 시간인데도 꽤나 많은 손님들이 보였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계단에도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장식을 해놓았네요. 2020년도 벌써 끝나가네요.

 

 레스토랑 한편에는 단체 손님들을 위한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마 연말 파티를 위한 장소 같습니다. 아치형 문이 정말 유럽 수도원 건물에 들어온 느낌을 물씬 풍겨줍니다. 단체석 역시나 유럽식 테이블, 의자로 태국에 있는 느낌이 전혀 안 나네요. 이곳 사장이 유럽에서 생활을 오래 한 분인 듯한 느낌.

 식사는 실내에서도 가능하고 실외 테이블도 많이 있었습니다.

 드넓은 대초원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고 싶어서 저희는 실외석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겨울(?)이라서 실외도 아주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실외 좌석은 건물 내로 잡았습니다. 실외 야외 테이블도 있었지만, 낮에는 운영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태국은 태국입니다. 낮에는 더 땡볕 아래서 아무것도 못하죠. 야외 테이블은 해가 진 후 저녁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앞쪽에 무대가 있는 것을 보니 라이브 밴드 공연도 함께 하는 것 같네요.

 저녁시간에 온다면 아마 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라이브 음악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낮보다 분위기도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카오야이를 충분히 즐기시려면 최소한 카오야이 만 2박 3일 정도는 잡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체험형 목장들이 많고, 국립공원 레포츠도 있으니 하루 당일 여행으로는 부족하죠.

 실내 분위기 역시 유럽풍입니다. 저쪽 주방 안에는 하몽이 걸려있네요. 유럽에 태국인들이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몽을 보니 와인이 급 당기는군요.

 

 이곳 메뉴 가격은 태국 물가에 비하면 정말로 말도 안 되게 높은 편이긴 했습니다. 일반 피자도 5,6백 바트 정도였고, 파스타 역시나 300밧이 넘었습니다.

 스테이크 메뉴는 세금 포함하면 2천 바트를 넘어버릴 듯하네요. 오스트레일리아 산 와규 립 아이는 3천 바트가 넘으니 한화로 12만 원이나 합니다.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리뷰는 보질 못했으니 굳이 이곳에 와서 비싼 스테이크를 시킬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저희는 분위기 즐기며 간단히 식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니 간소하게 피자와 파스타 정도만 시켰습니다.

 파마햄 피자를 시키니 시원한 호가든 맥주가 무지 당겼으나 운전을 위해 꾹 참았습니다.

 맛은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겠고 평균 정도 하는 것 같네요.

 확실히 이곳은 대초원 풍경 즐기며 레스토랑 분위기 즐기고 사진 찍으러 오는 곳인 듯합니다. 음식이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겠네요.

 그래도 충분히 한번쯤은 와볼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대초원 쪽에서 레스토랑 건물을 바라보니 정말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유럽 대초원 위에 있는 어느 수도원 건물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유럽 여행을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이지만, 아쉬운 대로 이곳에서 유럽 여행 기분을 내볼 수 있네요.

 

 정말 건물도 아름답고 드넓은 초원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카오야이에는 이런 곳들이 수없이 많죠. 전부 다 방문하려면 한 달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카오야이에 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중에서 규모도 큰 편이고 분위기 만점인 '미드윈터 그린' 레스토랑

 태국 국내 여행 최고 인지 지역인 카오야이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미드윈터 카오야이 찾아가는 위치 ▶ goo.gl/maps/NYupM6kw5SDdAfZx8

 

Midwinter Khaoyai

★★★★☆ · 음식점 · 88 88 หมู่ 10 ถนน ธนะรัชต์

www.google.com

 

 카오야이까지 가신다면 방문해볼 가치는 있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