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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콘도를 구입하면 태국에 평생 머무를 수 있는 영주권을 준다고? 이게 사실일까?

 코로나 19가 태국 내수 경제 순환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아무도 못 느꼈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지금, 방콕 수쿰빗 중심지, 파타야, 푸껫, 코사무이 등 외국인 관광객들 비율이 높았던 지역들은 현재 완전히 유령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태국 내수 경제를 뒷받침해주고 있었는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콕의 아속, 나나 거리는 텅 비어버렸고, 쇼핑몰 역시나 적막한 상태 입니다. 그나마 방콕은 태국인들 역시 많이 거주하고 있기에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 비중이 높았던 파타야, 푸껫 같은 도시는 현재 거의 모든 호텔 및 상점이 문을 닫았고 저녁 시간 이후에는 불도 켜져 있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어 있는 상태더군요.

 관광 수입이 국내 GDP 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대라고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로 생계를 이어가던 관광지의 태국인들은 소득이 완전히 제로가 되어버린 상황이니 정말 심각한 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 몇년사이 방콕 중심지에는 멀쩡한 건물들도 밀어버리고 초고층 럭셔리 콘도 건설 붐이 일고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태국 방콕 고급 콘도 투자 붐이 일었었는지, 중국 투자자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방콕 콘도들을 쓸어간다고 하니 태국 건설사들 및 땅주인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고층으로 콘도를 지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19 사태가 터져버리고, 외국인 입국이 완전히 막혀버리니 이미 지어진 콘도뿐만이 아니라 건설 중인 콘도들도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버렸습니다.

 

 사실 방콕 중심지의 수억원씩 하는 콘도 구매자 대부분이 중국인, 싱가포르인, 홍콩인, 일본인 같은 외국인이 대다수였지만, 입국이 코로나로 인해 사실상 봉쇄되어버려 태국 건설사들은 판매 루트가 막혀버린 상황. 새 콘도들은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는데, 사줄 사람들이 없으니 계속해서 빈 콘도들이 쌓이고 있지요. 코로나 상황이 계속 길어진다면 태국 건설사들 역시나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것이고, 태국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 뻔합니다.

 

 태국 정부 역시나 이러한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 듯 하네요. 

 외국인들 비자에 인색한 태국이 정말로? 할 정도의 파격적인 조치가 논의 되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태국내 콘도를 구입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조치.

 아직 관련 부처에서 논의 중인 단계로 세부적인 사항은 정해진 게 없는 듯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외국인이 태국 내 콘도를 대출 없이 일시불로 구입을 한 후 5년 간 양도,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영주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어느 지역 콘도를 사야하는지, 어느 가격대 콘도를 사야 줄지 이런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는지 정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태국 영주권

 이 조치가 정말로 시행된다면, 꽤나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 콘도 구매에 나설 것 같습니다. 현재 입국이 철저히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태국에 오려고 부단히 방법을 강구하는 외국인들이 최소 수십만 명은 되는 듯하니까요. 오라 오라 병은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병이지요. 한국에 귀국하셨다가 태국에 다시 되돌아오지 못하고 계신 많은 한국분들 역시나 태국 입국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태국의 현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조치 같습니다. 얼마나 급하면 콘도 구입자에게 영주권까지 제공하려고 하는 것인지. 2020년 올해 태국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8%가 예상된다고 하니 아주 심각한 상황인 듯하네요. 특히 저소득층, 외국인 관광객 상대 업종 종사자들은 누구보다 타격이 큰 상태죠. 수입이 완전히 제로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가많히 있어도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태국에 뿌리고 다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 버리니 그 폐해는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훨씬 더 크게 드러나고 있고요.

 

 태국은 관광 자원으로는 정말 축복받은 나라 같습니다. 아름다운 바다,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 조건, 풍부한 먹거리, 그리고 개방적이고 친절한 태국인들. 전 세계인들이 여행 오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너무나도 많이 가지고 있지요.

 짧게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가 이제 10개월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도저히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상황이지요. 이 점이 코로나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더 큰 절망감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국 콘도 구입 시 영주권을 주는 정책은 좀 더 구체화되어서 실제로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외국인으로서 태국 비자 유지에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인지라 이 조치가 시행된다면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 콘도를 구입하려고 할 것 같네요. 그러면 콘도 가격이 급등할지도? 그전에 미리 매입해놓아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어서 빨리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서 이 암울한 상황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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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 끄라통은 태국 음력 12월 보름달 저녁에 강물에 나뭇잎으로 만든 연등(끄라통)을 띄우며 소원을 비는 축제입니다.

 

 이날에 짜오프라야 강변의 절이나 끄라통을 띄울 수 있는 곳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나무줄기로 만든 몸통에 꽃으로 장식을 하여 촛불이나 향을 붙여서 물에 띄우고 소원을 비는 태국인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끄라통 말고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은 끄라통들도 매년 등장을 하곤 하죠. 올해에도 기발한 모양의 끄라통들이 출연을 했는데, 우선 정말 재미있었던 끄라통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 군부 정권의 총리가 중국에서 들여오기로 했었던 잠수함 모양의 끄라통.

 바로 얼마 전 코로나로 어려운 와중에 수천억의 세금을 들여 태국 해군이 중국으로부터 사 오려고 했던 잠수함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피폐해진 저소득층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군부의 독단적 행동은 홍수까지 덮치면서 태국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었죠. 

 홍수 당시 잠수함 도입 추진을 풍자하는 다양항 합성 사진들이 많았는데, 홍수 피해를 당한 시민 옆으로 지나가는 잠수함 합성 사진이 기억이 나네요.

 이 잠수함 도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로이 끄라통 때 쓸 연등을 잠수함 모양으로 만든 대담하고 용감한 태국인이 있었습니다. 참 잘 만든 것 같네요. 잠수함에 붙은 번호는, 그 당시 논란이 많았던 태국 로또 당첨입니다. 6자리 숫자를 맞추어야 하는 태국 복권인데 잠수함 비리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는 상태에서 복권 번호가 '99997'이라는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나와서 그것 역시나 조작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죠.

 

 두 번째는 태국 바트화 중 최고액권인 천 밧으로 만든 끄라통입니다.

 백 밧도 아닌 천 밧을 끼워 만든 연등. 전부 얼마가 들어갔을지 궁금해지네요. 실제로 띄워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저 끄라통을 주은 사람은 정말 대박일 듯합니다.

 연등을 강물 위에 띄워 보내면서 모든 이들이 소원을 비는 행복한 축제이지만, 또 다른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보입니다. 모든 이들이 띄워 보낸 끄라통이 결국엔 어떤 이들에게는 쓰레기일 뿐이죠.

 강물에 띄워 보낸 끄라통도 결국 쓰레기가 되는지라 청소원들이 전부 다시 수거를 해서 처리를 해야 합니다.

 강물에 들어가서 까지 사용 후 버려진 끄라통들을 수거하는 장면을 보니 새삼 축제라는 게 어떤 이에게는 단순히 노동으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태국의 전통 축제인 로이 끄라통.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며 많은 이들이 연등을 띄웠을 테니 어서 빨리 코로나 없는 정상 사회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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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 태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해외 성인 동영상 제공 사이트인 폰허브 Pornhub 를 태국 내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차단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조치에 태국 Line, 페이스북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오늘은 정부의 성인 사이트 차단 조치에 항의하는 1인 시위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폰허브 사이트에 항의하는 시위자

 그것도 그럴것이 태국은 성인 유흥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무척이나 발달한 나라이고, 이에 대한 인식 역시나 한국에 비해서 훨씬 관대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태국 여행을 가도 이점은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방콕의 시내 중심가인 아속 사거리에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쏘이 카우보이라던지, 실롬, 팟퐁 지역의 아고고 밀집지역, 또는 초대형 마사지 건물들이 밀집해있는 라차다 훼이광 지역만 보아도 태국이 성인산업에 훨씬 더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런 태국에서 갑자기 폰허브가 차단이 되다니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성인물 사이트를 차단하려면 전부 다 함께 차단을 하던지, 왜 하필 폰허브 한 곳만 차단을 했을까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역시나 조금 더 알아보니 이유가 있었네요.

 폰허브 영상 중에 현 태국 국왕의 예전 논란이 많았던 반라의 애완견 생일파티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태국 국왕이 자신의 애완견 '푸푸' 생일파티에 세 번째 부인을 반나체 차림으로 참여시켜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기이한 행위를 시켰던 사건이 촬영된 영상이 있었죠. 그 비디오가 폰허브에 업로드되어 있어서, 아마도 폰허브를 급하게 차단시킨 것 같습니다.

 

태국정부의 폰허브 접속 차단에 항의하는 1인 시위자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이 이 와중에 시위에 관심이 없었던 태국 국민들조차도 왕실과 정부에 불만을 갖게 만드는 조치가 돼버린 듯합니다.

 

 현재 태국 왕실과 정부는 이러나저러나 계속해서 악수를 두고 있네요. 

 

 과연 앞으로 태국 국민들이 이러한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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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성인 동영상 제공 사이트인 폰 허브(Porn hub) 접속이 태국에서 드디어 차단되었습니다.

 그동안 태국 정부에서는 미풍양속을 해치는 포르노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계속 해왔지만, 여론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안 하고 있었지만, 오늘 갑자기 모든 통신사 망에서 폰 허브 접속이 불가능해졌네요.

 

 AIS, True, Dtac 모두 접속이 불가능 한 상태입니다. 물론 다른 많은 성인 야동 사이트들은 접속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굳이 왜 폰 허브만을 특정해서 차단할 이유까지 있었을까 의문이 드네요. 성인 야동 사이트 차단을 원천 봉쇄하려 했다면 모든 사이트 접속을 막아야지 왜 폰 허브만 특정해서 차단을 했는지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청소년의 성인물 접근 차단을 막기보다는 차라리 아속, 나나 거리에 있는 아고고 바들부터 단속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성업 중인데.. 그쪽은 외국인들이 돈 쓰러 오는 곳이니 외화 벌이를 하려면 오픈을 해야 태국 경찰들 입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으니 그런 것인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하기 힘든 어메이징 타일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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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국이 제한돼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태국 관광 산업.

 관광 소비가 태국 상인들의 주수입이었던 관광 도시들은 정말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특히, 방콕의 스쿰윗 지역, 짜오프라야 지역, 푸껫 빠통 비치, 코팡안, 파타야 등지는 주민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에 의해 생업을 영위하던 지역인지라 고통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극심하죠.

 

 코로나의 문제는 그 누구도 언제쯤 종식이 될지, 언제쯤 백신이 개발될지 예측을 못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태국 정부 입장에서도 경제를 생각하자면,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그러면 또다시 코로나가 확산되어 락다운 위협이 있고, 이상태로 계속 외국인 관광객을 막자니 태국 관광 산업 종사자들이 고통받고, 진퇴양난의 상황이지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태국 내 자국민 여행이나 소비는 그나마 3~4개월 전에 비해 살아났다는 사실 같네요. 외국인 관광객 중점으로 영업을 하던 대형 호텔들 역시나 자국민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취소가 되어버린 4월 송크란 축제 역시나 너무나 아쉬웠죠.

 

 현재 태국 코로나 상황은 국내 감염은 몇 개월간 거의 없는 상태로 완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3월부터 시행한 락다운과 야간 통행금지, 주류 판매 금지, 그리고 해외 입국자를 철저하게 틀어막은 결과겠지요.

 

 올 12월에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가 되었던 태국의 EDM 페스티벌이 다시 열린다는 소식!

 12월 11, 12일 2일간 파타야 농눅 가든에서 초대형 EDM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매년 연말에 있었던 808 페스티벌!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당연히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태국 내 사정이 안정이 되어서 열린다고 하네요.

 

 정말 몇 개월 만에 보는 페스티벌 포스터인지!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태국에서 EDM 페스티벌은 거의 매달 있을 정도로 흔한 이벤트였었죠. 워터 소닉, S2O 등 페스티벌 좋아하시는 분에겐 심심할 틈을 안 줄 정도로 페스티벌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여러 페스티벌이 취소가 되었지만, 연말에 808 Festival 이 열리게 되어 다행이네요.

 

 그런데 정말로 태국 내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인지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아직 남아있었다면 8월부터 매일 밤 수많은 주점, 클럽 등지에서 감염이 일어나서 번졌을 텐데 아직도 다들 괜찮은 것 보면 정말 없어지긴 한 것 같네요.

 어제 10월 31일 핼러윈데이날 방콕 Show DC에서도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태국 로컬 DJ들과 유럽 DJ인 Sick Individuals, David Gravell 이 나왔었습니다. 유럽 DJ들이 실제로 14일 자가격리를 하고 오는 것인가 했더니 버추얼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버추얼 DJ 라니.. 코로나가 우리의 생활에 정말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는 DJ

 

 어제 Show DC에서의 이벤트 역시나 핼러윈데이로 인해 수많은 태국인들이 참가했었습니다. 확실히 코로나 없는 거겠죠?

 

 12월 11,12일에 파타야에서 열리는 808 페스티벌에는 실제로 유럽 월드클래스 DJ들이 태국을 방문한다고 하네요. 현재 유럽이 코로나로 인해 락다운이 되어서 모든 DJ들이 일자리가 없는 상태겠죠. 태국에서 초청하니 14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서라도 오려나 봅니다.

 

 우선, 발표된 DJ 라이너들도 굉장하네요. Andrew Rayel, Vini Vici, W&W

 

 전부 태국을 자주 찾아오던 태국 좋아하는 형들이군요. 역시나 오라 오라 병은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었네요. 아마 이분들은 태국 들어오신 김에 808 페스티벌 이외에 다른 페스티벌도 몇 개 더 뛰고 가실 것 같은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난 이벤트는 없군요. 14일간 격리를 하고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 1개만 하고 집에 가긴 아쉽겠죠. 유럽 돌아가도 딱히 일거리도 없을 테니.

 

 전 세계가 2차 코로나 웨이브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이 정도만 해도 정말 감지덕지입니다. 태국이 선택은 그래도 잘한 것 같아요. 3월에 모든 쇼핑몰, 상점을 거의 두 달간 닫아버리는 락다운에 야간 통행금지, 주류 판매금지 시행으로 코로나 초기 전파의 씨앗을 말려 죽인 게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그때 생활을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로 암담했었죠.

 

 12월 11,12일에 파타야 농눅 가든에서 열리는 808 페스티벌!

 현재 티켓 판매가 진행 중입니다.

 티켓 구입은 이곳에서! www.808festival.net/

 

808 Festival 2020

 

www.808festival.net

 2020년 한 해는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연도로 기록될 것 같네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뉴 노멀.

 

 하루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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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은 현재 왕실 개혁, 총리 퇴진을 외치는 민주화 시위대의 시위로 인해 매일 혼란스러운 정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일 대규모 게릴라식 시위를 이어오다가 며칠 전에는 총리에게 3일 안에 퇴진할 것을 최후통첩한 후, 현재는 시위를 잠시 중단한 상태이지만, 시위대가 최후통첩 기한인 오늘 저녁 10시까지 총리가 퇴진을 하지 않아서 아마도 내일부터 다시 태국 민주화를 위한 시위가 다시 시작될 듯하네요. 아무래도 내일부터 시위는 예전보다 좀 더 격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런데, 어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현장 비디오 클립이 페이스북에 도배가 되더군요.

 

  일반 태국 국민은 감히 근처에 서있지도 못하는 고귀하고 근엄하신 현 태국의 국왕, 와치랄롱꼰 국왕님이 왕실을 지지하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스스럼 없이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 휴대폰 클립에 담겨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었습니다.

 현재 태국 국왕의 이미지는 해외에서 문신을 드러낸 쫄티를 입고 돌아다니는 기행을 일삼는 문제아 이미지 였지만, 어제 공개된 클립 및 사진 속의 이미지는 지금까지는 대중들이 보기 힘들었던 정반대였습니다. 외국인인 저 조차도 태국에 10년 가까이 지내면서, 처음 보는 모습이네요.

 

 어제는 10월 23일 라마 5세 쭐라롱콘 대왕의 날로, 이분은 태국 왕 중에서 대왕 칭호를 받는 몇 안되는 훌륭한 왕중 한 분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라마 5세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 열강들의 아시아 식민지 열풍 속에서도 태국의 독립국으로서 지켜냈었고, 노예제를 폐지하는 등의 태국에서는 아주 존경받고 있는 왕 중 한 분이죠. 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의 이름 역시나 쭐라롱콘 대학교입니다.

 태국 국왕과 왕비가 쭐라롱콘 대왕을 기리는 종교의식이 끝난 후 거리로 걸어 나오는데, 갑자기 태국 국왕님이 수많은 노랑셔츠를 입은 왕실 지지자들 사이를 행진하다가 국왕 포스터를 들고 열렬히 환영하고 있는 한 열성 지지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고마움을 표시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었습니다.

 이 열성 지지자는 감격을 참지 못하고 국왕 만세와 울음을 터뜨리며 이 클립을 페이스북 상에 자랑스럽게 공유를 하였습니다.

 

 이전 라마 9세 때는 지도와 카메라를 들고 태국의 시골 험준한 길을 누비며 태국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국왕의 모습을 여러 사진과 영상을 통해 많이 볼 수 있었지만, 현재 국왕은 사치와 향락을 좋아하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국민을 돌보지 않고 독일에 수많은 여성들을 대동해서 휴양을 즐기는 등 이전 국왕과는 정반대로 태국 국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국왕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러한 모습이 연출이 되니, 꽤나 신선한 변화라고 생각되네요. 이번 시위로 인해, 왕실 역시나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신을 꽤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태국의 군주제를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것은 피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보고 느낀 점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어제는 왕실 지지자들 사이를 거닐며, 권위적이고 다가가기 힘든 국왕의 모습이 아닌, 직접 국민들과 접촉하며 기꺼이 국민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탈권위적인 국왕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되네요.

 

 국왕과 왕비뿐만이 아니라 다른 왕족들 역시나 옆에서 함께 행진하면서, 대중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국민들에게 탈권위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태국에서 지내다 보면 매일 저녁시간에 모든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아실 겁니다. 그날 하루의 왕실 동향을 전하는 시간. 그 시간에는 국왕이 한 일부터 왕실 계승 순위대로 왕실 뉴스가 나옵니다. 항상 채널을 돌리다가 보고 있노라면 고귀하고 권위적이고 감히 옆에 서있지도 못하고 엎드려 있어야 하는 저 높은 왕족의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길을 걷는 중에도, 왕족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갑자기 모든 차량이 통제되고 경찰들이 다가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지도 못하게 하는 등 과잉 통제를 하여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태국 왕실.

 

 이번 왕실 개혁 시위를 계기로 변화의 방향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태국은 코로나로 인해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등, 국민들의 경제 사정이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 마이너스 8% 성장할 것이라 예측된다는 기사를 본 것 같네요. 아세안 국가 중에 최하위.

 이런 상황에 군부 쿠데타로 실권을 잡은 군인 출신 총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권력만 탐하고 있고, 왕실은 국왕의 사치와 기행으로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감과 허탈함을 안겨주고 있죠.

 

 태국인들에게는 깽짜이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남에게 부담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성향이자 문화이죠. 오죽하면 길을 걸어갈 때 다른 사람 앞을 지나갈 때는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듯이 빠르게 지나가는 깽짜이의 진수 태국인. 그러한 태국인들이 참다 참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와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게 바로 현재의 민주화 시위입니다. 점점 격해질 수 있는 상황에 까지 온 것 같은데, 아무쪼록 큰 사건이나 피해 없이 시위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어디까지나 외국인으로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지라, 어느 한쪽을 지지하거나 다른 쪽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서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전 세계인이 몰려오는 관광 대국 태국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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